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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연제구 국공립어린이집·가족센터Projects/건축작품 2023. 1. 5. 17:46
건축사사무소 이프가
[연제구 국공립어린이집·가족센터 생활SOC 복합화 건립사업] 건축설계공모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되었습니다.대지 주변은 저층주거지로 되어있고, 공원이 없어 아이들을 키우고 보호하는데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관을 나서면 바로 차와 맞닥뜨리고, 맘 편히 놀 수 있는 놀이터가 없는 이런 지역에서 육아를 하는 양육자들은 점점 더 위축되고 고립될 수 있습니다. 이 동네에 가족센터와 개방된 안전한 놀이터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어린이집은 아이들에게는 양육자의 품을 떠나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장소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작은 마을처럼 느끼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다양한 크기의 공간들이 돌출되고 들어가면서 독립된 건물과 골목길처럼 느껴지도록 계획했고, 모서리는 모두 둥글게 마감하여 아이들의 안전을 고려했습니다.
실내놀이터의 중심공간인 배산꿈터의 경우, 연제구에 대한 조사를 하면서 가장 인상깊게 보았던 배산성지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원형으로 단단단 구성되어있는 배산성지 집수지는 지역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커뮤니티 공간이었을 것입니다. 그 형태를 은유하는 공간을 통해 아이들의 커뮤니티 중심공간을 만들고 연제구의 어린이집으로써 지역성을 담고 싶었습니다.
교무실 겸 행정실은 실내놀이터와 주출입구를 항상 볼 수 있도록 어린이집의 가운데 두었고,
가스와 화기를 사용하는 급식실의 경우, 어린이집 비상재해 대피시설 설치기준에 따라 주출입구와 이격하여 배치했습니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상대적으로 어린 만2세반과 3세반을 피난에 유리한 주출입구 주변으로 두었습니다.
어린이집 차량 주차를 지상1층에 별도로 마련하여 아이들의 등하원 편의성을 고려했습니다.
실외놀이터는 크게 2개의 조닝으로 나뉩니다. 2단계 보안을 통해 개방영역과 보호영역을 구분하고, 나뉜 조닝을 통해 영아와 유아, 또는 활동적 놀이공간과 체험적 놀이공간으로 구분하여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배산꿈터와 마주보고 있는 실외어린이 놀이터는 상대적으로 어린 영아를 위한 체험놀이공간으로 모래놀이 등 촉각놀이터로 사용할 수 있고, 외부인의 출입을 막아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배치했습니다.
개방영역 실외놀이터는 램프 상부를 이용한 활동적 놀이공간으로 해가 드는 남쪽에 배치하고, 차량으로부터 안전하도록 계획했습니다. 이 놀이터는 장애인 경사로를 통해 접근가능하며, 방과후 보육자와 어린이들이 잠깐 놀다 갈 수 있는 쉼터가 되어줄 것입니다